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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계모에게 산속으로 보내져 스승 밑에서 세속과 단절된 수련을 이어온 한여울은 어느 날 스승의 뜻을 듣고 큰 혼란에 빠진다. 스승은 더 높은 경지에 오르려면 남자와 결혼해 잠자리를 함께해야 한다고 했고, 한여울은 그 말의 의미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한 침대에서 손을 잡고 잠드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믿는다. 산을 내려와 만난 고민우와 함께 여러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겪는 동안 그녀의 순수한 오해는 점점 긴장과 당혹으로 바뀐다. 그녀는 잠자리의 진정한 의미와 그로 인해 아이를 가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자기 수련과 새로운 현실 사이에서 혼란과 결단의 기로에 놓인다. 서투른 세상 경험은 한여울의 내면을 흔들고 고민우 역시 예상치 못한 감정의 파동을 겪는다. 두 사람이 엮이는 순간마다 웃음과 당혹, 미묘한 긴장이 교차하며 짧은 시간 안에 관계의 균열과 연결이 동시에 드러난다. 그녀는 스승의 가르침과 새로 알게 된 현실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