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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혁수는 재벌가 후계자 자리를 포기하고 김서연과 결혼해 작은 행복을 택했다. 딸 수아의 생일날, 수아는 부모를 기다리며 설렘에 부풀었지만 길가에서 예기치 못한 비극을 맞는다. 김서연은 첫사랑 장준호와 그의 딸 지우와 함께 외출해 운전 중 불운하게 수아를 치고 만다. 수아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김서연은 지우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며 지우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한다. 결국 수아는 숨을 잃는다. 진혁수는 절박하게 김서연에게 수아를 직접 보러 가자고 호소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냉담한 거절뿐이다. 병원 복도에는 침묵이 감돌고, 진혁수는 허탈감에 흔들리며 수아와의 기억을 되뇌인다. 김서연은 현실을 부정하듯 아무 일도 없을 것처럼 행동하고, 그 태도는 진혁수를 더욱 깊이 상처 입힌다. 두 사람 사이에는 말로 다 못할 균열이 생기고 가족의 균형은 산산이 부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