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려는 고열로 쓰러진 뒤 깨어나 자신이 소설 속 여자 주인공임을 깨닫는다. 남편 고연지가 형식적으로는 혼인했지만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집안에는 송설영이 들어와 '호부 사람'으로 자리 잡고, 설영이 온려를 '언니'라 부르는 것은 체면을 위한 형식임이 밝혀진다. 어머니와 친지들은 온려의 출신과 행동을 문제 삼아 공개적으로 꾸짖고 '네가 내 체면을 봐줄 자격이 돼?' 같은 모욕을 던지며 버릴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린다. 온려는 집안의 희생양이자 성공의 받침돌로 규정되는 현실을 마주하고,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위협이 마지막 여운으로 남는다. 회차는 그 위협을 남긴 채 온려의 선택과 대응을 관객에게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