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죽음 직전, 화자는 남편 하도영이 자신의 첫사랑 송지수를 돌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의료진이 심폐소생과 제세동기를 준비하는 긴박한 가운데, 그녀는 하도영이 1987년 3월 11일 폭우 속에서 송지수의 모자를 위해 아이 지석을 죽였고 자신도 아들의 상실로 죽었다는 기억을 떠올린다. 깨어난 듯 과거에서는 강지윤의 등장과 아이들 장난감 다툼, 엄마들의 다그침 속에 화자가 지석에게 "엄마가 이번에는 꼭 지켜줄게"라고 다짐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화자는 하도영에게 "너 절대 사랑 안 해"라고 선언하며, 그날 전에 지석을 빼앗아야 한다는 결심을 굳힌다. 이 결심이 당장 어떤 행동으로 이어질지 남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