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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화의 남편 서군성은 두 가정의 살림을 동시에 떠맡는다. 형수의 체면을 위해 강설화와 아이들을 고향에 남겨두고 형수를 군영으로 데려가는 그의 선택은 가족을 갈라놓는다. 서군성은 매달 세 통의 편지로 안부를 보내며 연명하는 척하지만 월급은 모두 형수에게 상납하고, 그 행위는 말뿐인 위로로 전락한다. 마을의 수군거림과 냉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근이 닥친 해에 형수와 그녀의 자식들은 서군성의 양옥에서 고기만두로 배를 채우며 호의호식한다. 반면 강설화와 아이들은 굶주림과 추위, 사회의 무관심 속에 내몰려 생사의 경계에 섰다. 과거로 회귀한 강설화는 이번 생에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배신과 상실이 분노로 바뀐 그녀는 잃어버린 존엄과 아이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침묵을 깨고 치열하게 반격을 시작하려 한다. 이번에는 작은 희망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그녀는 모든 것을 걸고 맞선다.